8,778 오늘방문자수 : 176 / 전체방문자수 : 27,718,521
 
 
 
공지사항
동물뉴스(News)
자유게시판
잦은문답(FAQ)
동영상TV(반려)
동영상TV(실험)
동영상TV(야생)
동영상TV(모피)
동영상TV(오락)
동영상TV(수생)
동영상TV(가축)
동영상TV(일반)
동영상TV(애니메이션)
동영상TV(English)
영문자료(English)
만화그림
첨부하기
후원하기
'돼지고기이력제' 도입, 동물복지 측면에서 고려돼야 할 사항
동보연 2014-09-08 11:48:21


제목 '돼지고기이력제' 도입, 동물복지 측면에서 고려돼야 할 사항
작성자 동물자유연대 작성일 2013-03-07 오후 4:27:15 조회수 2327 추천수 154

 정부는 방역의 효율을 높이고, 국내 축산업 보호 및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이력 정보 제공으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쇠고기이력제에 이어 '돼지고기이력제'를 도입했습니다. 돼지고기이력제는 농장단위 이력관리제로 사육단계는 6자리의 ‘농장식별번호’로, 유통단계는 12자리 ‘이력번호’를 축산물에 부착해 관리하게 됩니다. 이 제도는 2013년 하반기부터 전국 확대되며, 농장에서 출하되는 모든 돼지에 농장식별번호를 표시해 , 표시가 없는 농장의 돼지는 이동 또는 도축이 금지됩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농가에서 제도 시행 초기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며, 돼지 표식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돼지고기이력제 시행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모든 돼지에게 실시하는 돼지표식과 동물복지측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국내 돼지 표식 방법
‘돼지열병 방역실시요령’에 따라 이동 시 예방접종 확인으로 모든 돼지의 오른쪽 엉덩이에 ‘낙인’으로 표시할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돼지의 표시방법 (제15조제1항 및 제16조제3항 관련)

◦ 종돈․모돈·육성돈·비육돈 표시 : 해당 농장의 농장식별번호를 돼지의 오른쪽 엉덩이에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표시

 자돈 표시 : 왼쪽 귀에 붉은색 페인팅

○ 낙인이란? (Slap marking, 슬랩마킹) : 여러 개의 핀이 박혀있는 낙인기에 잉크를 주입해 돼지의 몸에 찍어 표시하는 것

낙인기와 낙인 한 돼지 모습

○ 돼지 표식으로는 낙인 외에 어떤 방법이 있나?

 • 귀표 : 식별번호가 적힌 귀표를 돼지 귀에 부착
 • 문신 : 낙인과 비슷한 방법으로 돼지 귀에 식별번호를 표시
 • 이각(절흔 표식) : 돼지 귀를 잘라 식별하는 것
 • 마이크로칩 : 식별번호가 기록된 칩을 주사 방식으로 주입
 • 기타: 일시적 표식 방법으로 페인트나 에어로졸을 돼지에게 뿌리는 방법

○ 해외의 경우 : 네덜란드, 영국, 덴마크 사례

 • 네덜란드 : 유통 이력추적관리 차원에서 안전한 식품생산을 위한 관리 인증제도인 IKB(Integrierte Kettenuberwachung) 인증 시스템을 통해 생산단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돼지 표식 방법으로 태어난 후 1주일 이내 노란색 원형귀표를 부착해 비육돈을 관리하고 있으며, 규모화된 농장의 경우 모돈과 종돈은 품종개량 등 유전정보 관리를 위해 개체별 관리 귀표로 이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농장이 귀표 부착에 따른 비용부담이 있지만 이력정보 관리 및 제공에 대한 보조금 등을 농장에 지급해 철저한 이력관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 영국 : 2003년부터 돼지이력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돼지 식별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은 귀표, 낙인, 귀 문신(ear-tattooing)입니다. 귀표는 어미돼지 구별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며, 낙인은 이력제를 위해 도살 전 모든 돼지에게 시행하는 표식 방법입니다. 귀 문신은 돼지 중에서도 흰색 희귀종 돼지(white skinned rare breed pig)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어미 돼지 구별을 위한 귀표 작업 시 숙련자가 잘 정비된 도구로 위생적인 환경 하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며, 도구 제조사의 지침에 따라 주요 혈관과 연골 가장자리를 피해 주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 표식 방법으로 페인트나 에어로졸을 돼지에게 뿌릴 시에도 무독성 물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덴마크 : 덴마크의 생산이력시스템은 돼지의 식별을 소유주나 생산지와 다른 개념으로 하나의 군(holding)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합니다. 같은 시기에 출하되는 돈군의 개념으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비육돈 돈군 식별은 이동 시 표식을 하게 되며 엉덩이 부위에 잉크로 낙인하는 방법을 주로 씁니다. 그러나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바로 이동하며 농장과 도축장이 전산망으로 연결된 경우에는 낙인을 생략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 돼지 표식과 동물복지

모든 돼지 표식 방법은 돼지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유발합니다. 영국 수의과학원(SVC, The Scientific Veterinary Committee)에 따르면, 돼지 표식 시 돼지의 고통은 신체 조직의 손상 정도와 비례합니다. 따라서 돼지 귀를 절개해 표시하는 이각의 경우, 다른 방법보다 많은 조직 손상 유발로 돼지에게 고통을 줍니다. 이각 시행 후 돼지가 머리를 흔들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반응으로 돼지에게 고통과 스트레스를 유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잘려진 부위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어, 이각이 동물복지에 가장 좋지 않은 방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귀표는 돼지 귀에 생긴 구멍에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귀표 부착 후 돼지가 귀를 철장에 비비거나 다른 돼지가 귀표를 물어뜯으므로 2차적인 외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표 작업 시 귓바퀴 부분 손상 시 돼지에게 더 큰 고통을 유발하므로, 이런 것을 고려해 디자인한 귀표로 고통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바늘 끝 부분으로 표시하는 낙인이나 문신은 일반적으로 별다른 외과적 처치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낙인 시 돼지의 반응을 통해 돼지 복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칩 시술은 돼지 신체 조직 손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으며,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도 적은 방법입니다.

  (CIWF, The scientific Veterinary Committee 참조)

유럽에서는 이미 이력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영국은 이력제를 위한 표식 방법으로 돼지 앞다리 양 어깨에 낙인을 시행(Double-slapmarking)하고 있습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인 RSPCA는 영국 정부에 돼지의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양 어깨 부위가 아닌 엉덩이 한 쪽에만 낙인을 하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엉덩이 부위가 어깨보다 더 살집이 있어 고통이 덜 하며, 하나의 낙인으로도 이력 추적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돼지고기이력제를 관리하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고,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오른쪽 엉덩이에 낙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돼지 표식은 모두 고통을 유발하지만, 국내 표식 방법이 영국 동물보호단체가 추구하듯이 살집이 많은 오른쪽 엉덩이에 낙인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고통이 덜한 방법으로 시행되는 것은 다행입니다.

그러나 고통이 덜한 것일 뿐 표식 작업 시 돼지에게 고통이 유발되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거세와 이빨, 꼬리 자르기 등으로 고통 받는 돼지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더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축산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이력관리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돼지에게 주는 스트레스는 각종 질병 발생뿐 아니라 축산물을 섭취하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013년부터 돼지농가에 대한 동물복지 인증제가 도입되는 만큼, 진정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제도가 실현되려면 돼지 표식과 관련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해 실시해야 합니다.

1. 종사자 교육 및 훈련 실시로 수월한 표식 작업 실시
돼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능숙한 사람이 표식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동물보호단체인 CIWF와 RSPCA는 숙련된 종사자가 표식 작업을 하도록 하며, 돼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항상 능숙하고 숙련된 사람이 확실하고 빠르게(단 한번에) 표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 표식 시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 제시와 개발
예방접종의 표시로 모든 돼지에게 ‘낙인’을 하도록 했지만 일부 농가에서 모돈 구별을 위해 ‘귀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귀표와 같은 표식 시 주요 혈관 부위를 피하고, 2차 통증이 없도록 관리하는 등 표식 시 동물복지를 위한 관리지침을 농가에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돼지표식이 불가피하다면, 마이크로칩처럼 돼지 고통을 최소화하는 표식 방법의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3. 돼지 표식 없이도 이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 성장
덴마크 사례처럼, 농가와 도축장 사이의 전산시스템 개발로 돼지에게 표식을 하지 않아도 이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함으로 돼지의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돼지고기이력제는 사육과 유통 과정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투명성 확보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예방접종 관리 강화와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역추적으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시작된 제도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염병 확산과 축산물 안전문제의 근본원인인 열악한 사육환경과 동물 처우가 개선되어야 효율적인 방역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제도 시행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001.jpg (1328Kb)
IP Address : 121.131.174.162 

서울 마포구 대흥동 22-79번지 302호 한국동물보호연합 전화번호: (02)707-3590 이메일주소: LWB22028@hanmail.net 카카오톡아이디:333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