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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왕자님 오늘 울고 계신다네
동보연 2010-12-28 22:54:43





하늘 왕자님 오늘 울고 계신다네....

/김일옥

머나먼 옛날 하늘님 사람을 만들실제
하늘왕자님 눈과 손을 주셨다지
진리를 보며 힘써 일하라고
그러나
사람은 보려하지 않았고 힘들여 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네
세상은 어지러웠고 사람의 삶도 힘들었지
“내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안타깝게 여긴 하늘 왕자님
그 귀하신 몸 “소”가 되어 인간을 이롭게 해주리라 생각했다네.

한 어린 화동의 집에서
힘써 일하시던 하늘 왕자님
어느 날 산으로 들어가고
어린 화동, 소의 그림자를 쫒아 소의 발자국을 쫒아
마침내 소를 찾았다지.
어린화동 소를 찾아 헤매는 자신의 모습을
절집 벽에다 그렸다네
하늘왕자님 보시기에 좋았다지.

검은 소가 되어
늙은 농부의 집에 태어난 하늘왕자님
짝꿍인 흰 소랑 나란히 밭을 갈고 있는데
한 나그네가 물어보았지
“노인장 흰 소가 일을 잘하오? 검은 소가 일을 잘하오?”
쟁기질을 잠시 멈춘 노인은 나그네의 귀에 무언가를 속닥였지.
“아니, 그게 뭐 비밀스런 말이라고 귀에다 속닥이는가?”
“비록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기분 나쁘지 않겠소?”
깨달음을 얻은 나그네의 얼굴을 보고
하늘 왕자님 기뻤다네.

알록달록 칡소가 되어
내려오신 하늘 왕자님
달구지를 끌고 심을 실어 나를 때도 있었고
꼬리에 불덩이를 달고 전쟁터로 달려 나가기도 했다네.
한 때는 피리 부는 도인을 태우고 지나가다
늑장 부리던 중국 장수를 꾸짖기도 했지.
그러나 하늘로 돌아가실 때는
어김없이 살도 가죽도 뼈까지
모조리 인간에게 내어주었다네.
하늘 왕자님 웃었다고 하더군.

누런 소가 되어
다시 태어나신 하늘왕자님
힘들어 밭을 갈지 않아도 짐을 실어 나르지도 않았다네
좁은 축사에 갇혀
하릴없이 우적우적 사료만 씹어 댈 때도
하늘 왕자님 생각했다네.
“사람들이 원하는 게 오로지 내 살과 뼈라 할지라도 나는 기꺼이 주리라.”
조각조각 잘리어 하얀 스티로폼에 둘러싸여 있어도
하늘 왕자님 슬퍼하지는 않았다네.

그러나
갓 태어나신 하늘 왕자님
어미소가 가랑이에 자신을 감추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
음메~음메~
길게 소리쳐 한번 울고는 픽픽 쓰러지는데
사람들은 그저 고개를 돌려 버리네
눈을 질끈 감아버리네.
구덩이를 파고…….
마치 세상의 모든 소들을 다 쓸어 모아
땅속에 쏟아 부을 때도..알 수 없었다네.
머리위로 흙이 쏟아져 내리고
숨이 막혀 올 때
하늘 왕자님....물어보셨지
“아직 나는 아무것도 주지 못했는데..왜 이러는지?
사람들이 원하는데 단지....나의 목숨뿐인가?
사람들이 원하는 게 오로지 나의 죽음 뿐 인가?
그대들의 손으로 이 짧은 생을 앗아가고 싶은가?
그대들의 눈에는 지금 무엇이 보이는가?“
하늘왕자님
오늘은
땅속에서…….울고 계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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