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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때문에 수출막힌 실화
동보연 2007-07-06 11:36:53

[펌]개고기때문에 수출막힌 실화

김홍신 의원님께서 어떤 의도로 개를 먹자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인간 시장>을 썼던 그 옛날을 기억하면서 서민을 위하신다고 한 마디 하신 게 아닌가 하고 좋은 뜻으로 해석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민들 몇 천원짜리 개장국 먹는 것 두둔해 주다가 한국인들 수천억불 수출에 무지한 지장을 준다는 점을 모르실까봐 안타깝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겠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들은 사실입니다. 저는 직업상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많아 사례가 많지만 지면상 세 편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 긴 글 읽으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다음 소제목만 보십시오.

실화 1. 개고기 자랑하다 거래 끊기고 정리해고 당한 사람
실화 2. 한국 제품은 개고기 먹고 만든 사람들이 만든 게 아닐까?
실화 3. 김치에 개고기를 넣은 건 아니겠죠?

결론: 개고기 자랑은 수출 막는 지름길이니 김홍신 의원은 좀 생산적인 발상으로 바꿔 주시는 게 한국민 살리는 길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 보세요.

<사례 1. 개고기 자랑하다 거래 끊기고 정리해고 당한 사람>

얼마 전의 일이라 기억도 생생합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국제 무역 회사 중역 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제가 그 집 개를 쓰다듬어 주는 것을 보더니 그 부인이 나한테 "한국인도 개를 좋아하느냐" 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개를 키웠고 지금도 좋아한다고 하자 한국인은 모두 개를 잡아 먹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고 미안하다면서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 주더군요.

자기 남편(이태리계 미국인)이 한국의 모 재벌사의 간부와 무역 협상차 같이 점심을 먹다가 개 얘기가 화제에 올랐대요. 그런데 이 한국 사람 유창한 영어로 개고기는 정력에 좋다고 하더래요.

(참고로 서양인은 자기 이익과 직결되지 않는 일에는 대개, "오우 예스. 정말 그렇냐? 굉장하군." 따위로 맞장구를 쳐줍니다. 특히나 무역 외교를 할 때에는 절대 상대방의 문화나 취미, 습관, 식생활에 대해 비판하지 말라고 철저하게 훈련 받습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상대가 칭찬하는 줄 착각한 이 한국 간부는 더 신나서 자기 집에서 키우던 개를 잡아 스프(보신탕)로 먹었는데 개머리가 국그릇에 담겨 있길래 개얼굴 뜯어 먹었더니 맛이 기막히게 좋더라고 신나게 떠들었대요.

사실 그때 자기 남편은 "잠깐 실례한다"고 하고 화장실에 가서 점심 먹은 것 다 토했대요. 물론 그 회식 끝나자마자 남편은 한국과 하려던 거래 다 취소하고 인도 회사랑 거래를 완결했대요. 인도인들은 저렇게 짐승 먹지 않겠지 하면서...

이거 우스운 얘기가 아닙니다. 사람의 기억은 좌뇌(논리나 이성)보다 우뇌(감정, 인상)에 훨씬 오래, 강하게 남는다고 합니다. '한국인' 하면, 그 개 얼굴 뜯어먹던 한국인과 토하도록 역겹던 감정이 복합되어 떠오를 것입니다.

기억은 또 연상작용을 하는데, 그 회사 이름은 물론 '코리아'라는 말만 들어도 그냥 불쾌한 감정이 울컥 올라올 겁니다. 감정은 신체 반응과 직결되며, 속이 메스껍던가, 불쾌한 감정과 함께 입력된 기억 또한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면서도 쉽게 떨치지 못하는 편견과 선입견(지역 감정, 인종 차별 따위)인데, 생물학적으로 보자면 불쾌한 것(사람, 사건, 사물)을 가장 손쉽게 거부하는 선별적 차단 장치라는 것입니다. 좋은 상대도 다 못 만날만큼 국제 시장이 열려 있는데 굳이 역겨운 것 참아 가며 한국인과 거래하려고 하겠습니까?

사례 2. 한국 제품을 거부하는 독일 학생

작년에 유럽에 갔다가 독일 대학생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그는 내가 개를 먹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조심스럽게 실토를 하더군요. 예전에는 일제보다 "싼맛"에 한국 제품(made in Korea)을 사 쓰곤 했는데 언젠가 잡지에서 사진과 함께 실린 개를 무지비하게 때려서 국으로 삶아 먹는다는 기사를 읽은 뒤로는 한 번도 한국 제품을 사지 않았다구요. 이 물건 만든 직공도 혹시 개고기 먹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나더라는 겁니다.

개고기 먹는 것이 한국인의 자랑이라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 자기들 때문에 개고기 안 먹는 사람들이 만든 물건까지 안 팔린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례 3. 김치 속에도 개고기가 들어 있지 않은가 염려스런 미국 할머니

꽤 오래 전 이야깁니다. 88 올림픽 다음 해에 뉴저지에 갔으니까 10년 전 일이군요. 어느 백인 동네 수퍼마켓에서 식료품 사고 있는데 어떤 미국 할머니가 김치 병을 하나 들고 안경을 치켜 보며 식품 내용물을 읽다가 동양인인 저를 보더니 좀 도와 주겠느냐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식품에 반드시 <내용물>을 표기해야 함)

글씨가 작아 잘 안 보인다고 해서 김치 병에 씌여 있는 "배추, 소금, 마늘, 고추 가루, 조미료 및 첨가물"이라고 읽어 드리자 "그 첨가물이 혹시 개고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고 묻는 것입니다. 88올림픽 때 한국이 TV에 자주 나왔는데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다는 뉴스를 들은 모양이었습니다.

이 할머니를 탓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언젠가 비행기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파푸아 뉴기니아 사람이라고 했는데, 순간 머리 속에서 뉴기니아에는 사람의 두개골을 파 먹는 식인 풍습이 있다는 책을 읽은 기억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하필 식인종 옆에 앉다니~ 하고 영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음식을 먹을 때 나도 모르게 그 사람 먹는 것을 자꾸 보게 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편견이라면 깨자' 하고 용기를 내서 "뉴기니아에서는 아직도 인육을 먹는가" 하고 물었더니 그는 웃으면서 그것은 벌써 백여년 전에 영국 인류학자들이 풍습을 잘못 알고 적은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아무나 잡아 먹은 것이 아니라 직계 존속이 죽으면 장례식 끝에 시체의 두개골 속의 액체를 남은 가족들이 나누어 먹었는데 그래야 조상의 피와 살을 후손이 나눠 받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제사 지내는 것 같은가 봅니다.)

어쨋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개골을 먹었다가 괴질에 걸린 사건이 몇 번 있고나서는 이 풍습은 이제 법으로도 금지된지도 꽤 오래 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이 되려해도 마음 한구석에는 뉴기니 사람 옆에 앉은 것이 내내 편치 않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에도 김치가 잘 알려졌습니다. 왠만한 중소도시 동네 수퍼마켓에 가도 작은 병에 담긴 김치를 팝니다. 한국인이 사먹는 게 아니라 미국인들이 사 먹는 것입니다. 반뼘도 안되는 커피 잔 정도 크기의 병에 배추 몇 조각 담고는 4-5불(오,륙천원)씩 받으니 미국에서도 꽤 비싼 음식입니다.

이렇게 비싸도 김치의 인기가 점점 올라 가는 것을 보면 김치는 정말 세계화할 수 있는 문화 상품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미국 사람왈 우연히 한 두번 먹어 봤는데 "김치 중독"이 되었는지 속에서 자꾸 당겨서 사게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외국에 나가 기름진 햄버거, 핫도그 두끼 정도 연속 먹고나면 뱃속에서 김치 달라는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아마 미국인들도 그런가 봅니다. (아쉽게도 세계 김치 시장은 일본이 먼저 치고 들어 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한국 김치가 오리지날이라고 해도 한국이 개고기를 합법화하는 나라라는 뉴스가 뜨는 날이면 한국 김치는 인기 폭락일 겁니다.

"수출이 살 길이다"를 외치는 정치, 경제 지도자들 좀 들어 보세요. 지금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문닫고 하는 일도 인터넷, CNN 뉴스 한 방이면 전세계에 폭로되는 시대입니다.

정보 시대라는 것, 위력이 크고, 무섭기조차 합니다. 개를 나무에 목 매달아 여럿이 몽둥이 찜질해서 잔혹하게 죽이는 장면을 한 번 본 사람들 뇌리에 한국인이 어떻게 각인되는지, 그게 한국 관광업, 수출업, 국제 이미지에 어떤 손상이 되는지 무역 적자로 환산해 보십시오. 국내에서 몇 천원짜리 개장국 인심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것 같은데, 국제화 시대에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우물안 개구리 소리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왜냐, 국회의원들이 외국에 나간다 해도 정말 외국인을 만나고 견문을 넓히기는 커녕, 한국인 수행원 줄줄 데리고 나가, 비행기 안에서 고스톱 치고, 현지에서 교민 대표(무역지사장이나 한인 교회 지도자) 만나 골프 치고, 한국 식당에서 갈비 냉면 먹고 돌아 오기 때문에 세계에 한국을 알리거나 밖에서 한국을 바라 볼 기회를 안 만듭니다.

비행기만 탔다 뿐이지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만 하고, 한국 음식 먹고 돌아 오니 개고기 먹자는 게 한국인 자긍심 살리고 우리 국민 즐겁게 하는 건 줄 착각하고도 모릅니다.

또 요즘은 <문화 상대주의>라는 거창한 말까지 들먹이며 개고기 먹는 건 우리 풍습이라고 떠벌이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 들으세요. 유명한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보아 개고기를 안 먹거나 극히 혐오하는 문화가 95% 이상이랍니다. 이걸 무역수치로 환산하면 개고기 먹는 나라로 알려지면 세계 시장의 95%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 된 거래도 깨질 판에 초장부터 성공 확률을 5% 이하로 깎아 놓고, 수출하자, IMF 벗어나자, 말이 됩니까?

외국에 나와 보면 세계인에게 한국이 정말 별로 안 알려졌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타이완 사람조차 한국의 지도자가 김대중인지 김정일인지도 혼동합니다. 킴은 킴이니까 일가인줄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판에 개고기를 사육 합법화하자면 어떤 악명으로 기억될까 겁납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우수한 개를 키워 도우미로 수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한국인 이미지도 올라 가고, 한국 개들도 대접 받으며 돈 벌고, 얼마나 좋습니까? 참고로 잘 훈련된 시각장애인 도움 견은 유럽에서 한 마리에 500만원 이상이랍니다. 불쌍한 개들 때려잡아 국 끓여 파는 것보다 여러 모로 명랑 한국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요?

추신: 김홍신 의원님은 바쁘셔서 이 글 못 읽으시더라도 보좌 분들 혹시 이 글 보시면 개고기 먹자는 주장 철회하시는 것이 더 크게 한국민 위하는 길이라는 것 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개장국 장사하시는 분들, 개인적으로 아무 감정 없습니다. 솥단지에 국재료만 바꾸시고 더욱 번창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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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등학교까지 한국에 계시다가 지금은 스위스에서 30년 넘게 사시고 계신 우리 교포께서 고국의 현실을 개탄하시며 쓰신 글을 퍼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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