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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유/김효진
동보연 2006-12-29 21:23:07

(다음은 김효진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2005.4.11 수정)
개식용을 반대하는 이유

차례

1. 우리는 공장식 축산의 폐해에 대해 얼마나 알까요?
2. 개마저 공장식 축산체제에 편입시켜서는 안됩니다.
3. 애완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4. 개인의 기호와 감정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5. 탐식하는 문화가 불러오는 재앙, 그 경고를 읽어야 합니다.
6. 다른 육고기 생산보다 자연을 더 많이 파괴합니다.
7. '문화적 상대주의'로 옹호하기보다는 '윤리적 보편주의'로 접근할 문제입니다.
8. 현대식 축산 자체가 전통문화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

저는 전에 집안에서 개를 가족으로 키우면서 개고기를 먹었습니다.

폐결핵 걸렸을 때 주위의 권유로 잠시 그랬습니다. 네, '돼지, 소는 먹는데 개라고 안될 것 없지'라는 생각으로 먹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는데 어떤건지 나도 일단 먹어봐야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중앙시장에서 창살에 갖힌 개들을 보면서 다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설 수도 없는 납작한 쇠우리에 수많은 개들이 마구 포개어져 갇혀 있었습니다. 땡볕에 물도 먹지 못하고 언제 그 고통의 삶을 끝낼지도 알 수 없는채..

그러면서 소, 돼지들의 사육방식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고 활동성이 강한 개들을 식용으로 키워 잡아먹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방에서 개고기는 소음인 외의 체질들에는 다 맞지 않는 음식이며, 특히 열 많은 사람한테는 독이 된다 합니다. 생마늘에 소주까지 곁들이면 더욱 위험하겠지요? 과다섭취가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사육과정에 유해약품이 다량투여 된다는 점에서도 다른 고기와 다를 바 없고요. 또 육식을 하는 경우 보통 과식들을 하게 되지요. 사람들 몸구조상 육식자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떠나서 말입니다.

1. 우리는 공장식 축산의 폐해에 대해 얼마나 알까요?

마크 롤랜즈는 말합니다. (*출처 :『동물의 역습』)

"전 세계를 뒤흔든 구제역, 광우병, 조류독감 파동은 동물을 상품으로 취급한 결과 일어난 당연한 현상이다. 자연스러운 배려와 도덕적인 사고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윤만을 극대화 할 목적으로 동물을 강압적으로 취급한다"

“몸을 돌리지도 못할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 동물을 밀어 넣고 사육하는 행위는 어떠한가? 만약 인간을 이렇게 취급한다면 당신은 이를 심각한 비도덕적 행위라 여길 것이다. 種이 다르다는 것이, 인간은 안되고 동물은 된다는 판단의 차이를 정당화해줄 수 있는가?“

우리는 ‘인간에게는 그런 고통을 가하면 안되고, 동물에게는 가해도 된다’는 주장이 정당하다고 강변하며, 또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그런 참혹한 고통에 빠지는 동물의 수를 늘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공장식 축산이 동물에게 가하는 고통과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폐해를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 만약 당신이 축산동물이라면... (*출처 :『동물의 역습』)

닭 - 태어난지 열흘 이내에 부리가 잘린다. 부리 안쪽에는 '말초신경'들이 퍼져 있다. 종종 잘린 입 끝에 극도로 고통스런 종기가 생기기도 하고, 입천장의 조직이 모두 찢어지기도 한다. 거의 콧구멍까지 잘리는 경우도 잦다. (20주가 지나면 다시 한번 부리를 자른다)

철조망으로 된 닭장에 끊임없이 몸을 비벼댄다. 다른 닭들이 쪼아대는 공격을 몇 달 버티고 나면 털이 거의 다 빠진다. 당신의 피부, 특히 꽁지 주변을 시뻘겋게 피가 스미고 껍질이 벗겨진 상처가 군데군데 난다. 또한 당신은 운동부족으로 '골다공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증세가 아주 심하면 인간은 당신의 날개와 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잘라 내버리고, '몸뚱아리만, 담을 수 있게 설계된 '갈빗대닭장' 속에 올려놓을 것이다. (알만 밑으로 나온다.)

돼지 - 태어나자마자 당신은 몇 대의 주사를 연달아 맞고, 송곳니를 거의 잇몸 가까이 잘린다. 귀에 칼로 표식이 새겨지고, 마취도 없이 꼬리가 잘린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젖을 뗀 후, 다시 마취도 않은 채 거세될 것이다.

스트레스로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지 못하게 싹뚝 잘라버린다. 짚풀만 깔아줘도 당신은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청소를 힘들게 하므로, 꼬리를 자르고 둔감해지도록 조명을 어둡게 한다. 움직임이 덜해야 살도 많이 찐다.

당신이 여자라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밴다면, 수태돈사에서는 (새끼 밴 어미일지라도!!!) 좁은 칸막이 속에 가둔 다음 밧줄까지 묶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적어도 처음에는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밧줄에 찧어대고 비비고 뒹굴며 불만을 표현하려 할 것이다. 또는 칸막이 옆면에 몸을 세차게 박아댈지도 모른다. 그러다가는 '무기력'함이 몸이 배기 시작하고, 기둥을 하릴없이 갉아대기만 할 것이다.

석 달 동안 당신은 '어둠' 속에 갇혀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꼴로 주어지는 먹이로 배고픔을 달래야 한다. '이윤'만을 고려해 '문제없이' 새끼를 낳을 수 있을 정도만 먹이는 것이다.

분만 일주일 전쯤 '분만돈사'로 옮겨져 다시 좁은 칸막이에 갇힌다. 또다시 눕거나 서기만 할 수 있을 뿐 몸을 돌리지도 못한다. 먹는 일과 새끼들에게 젖꼭지를 내놓는 것만 허락된다. 주인이 보기에 현재의 칸막이가 당신의 움직임을 충분히 제어하지 못한다싶으면, 칸막이를 바짝 몸에 붙여 더 움직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위는 미국의 경우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참조 :한겨레신문의 기획특집 "불신의 밥상, 다시 차리자" 중, 2부 먹거리의 뒤풍경 (5) 공장식 축산 )

*****

위에서 보시다시피 공장식 축산 하에서는 동물들이 견디기 힘든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표출하면 그것이 이윤저하라는 결과를 낳으므로, 그러면 그런 스트레스마저도 표출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조건을 나쁘게 만드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또한 공장식 축산 하에서는 도살과정도 옛날과는 차원을 달리 합니다. 옛날의 소백정에게는 소의 명줄을 한순간에 끊는게 기술이자 자부심이었고, 소가 듣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은어를 사용하여 소의 혼이 편히 하늘나라로 가도록 배려하고자 했으며, 스스로는 육류와 주류를 금기로 하는 금욕적인 절제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천대를 받은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지금은 도살과정도 자동시스템인테다가 시간당 도축의 수를 극대화 하려다보니, 전기충격 등으로 완전히 의식을 잃지않은 상태에서 (소라면 육중하기까지한 몸이!) 거꾸로 매달려 칼로 목을 찔리고 몸부림치다 천천히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식 축산은 다량의 약물투여와 육류소비의 과다로 인한 인간의 건강에 대한 위협, 육축동물의 질병사고 발생시 축산농가의 대량 피해, 소농의 몰락과 지역 공동체의 붕괴로 이어집니다. 실로 엄청난 양의 곡물이 사료로 전환되어(소고기 1인분 생산에, 곡식 22인분 소모) 기아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토양․수질․대기의 오염, 물과 에너지의 낭비, 산림벌채와 토양침식, 사막화, 생물다양성 손상의 폐해 등을 동반해왔습니다. 이제 산업화의 극단적인 형태로서 축산생명공학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육식동물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다 해도, 좁은 우리에 가둬놓고 평생 한걸음 걸어볼 수도 없게 사육하다가 잔인하게 도살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인간은 육식보다는 곡채식에 알맞은 몸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나 동양인은 장이 길어 육식이 더욱 맞지 않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처럼 지나친 육식을 하게 된 것은 가축농장이 대량 산업화된 이후의 현상입니다. 채식만으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으며, 점점 늘어가는 채식인들이 직접 몸으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가지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굳이 건강에도 좋지 않고 환경파괴와 기아의 주범이 되는 육식을 위해, 고통을 주는 사육도살 방식으로 고기를 대량생산하는 것을 더 이상‘자연의 섭리’라며 고집하거나 용인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존한다면, 바람직한 相生의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며 꼭 그래야 합니다.

2. 개마저 공장식 축산체제에 편입시켜서는 안됩니다.

개의 경우도 만약 합법육류가 된다면, 바로 그 순간부터 산업화의 길로 가며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갖은 학대적 생산방식이 다 동원될 것입니다.

“식용으로 본격적으로 사육된 역사가 없는 개는 위험도가 더욱 높다.

현재의 개사육 및 도살에서 보이는 학대현상에 기존의 공장식 축산방식에서 발생하던 문제점들이 더해질 것이다. (감성적이고 예민하고 활동성이 강하여 똑같은 조건 하에서 다른 동물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느끼고 호소하는) 개들의 경우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이 부분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업자와 당국의 윤리의식, 전문지식, 경험의 부재도 현재의 학대상황을 더욱 확장시키고 고착화시킬 요인이다.

........

개는 공장식 축산의 해결방안으로 나오는 대안축산에 대한 고려조차 불가능하다. 개의 본성상 축산 단위의 사육 자체가 불가능하며, 대안축산을 구성하고 지탱하는 경제관, 생명관, 세계관은 동물의 산업화를 도모하는 이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출처 : “개고기산업화 반대에 대한 아름품의 의견서” http://www.withanimal.net/ FAQ 게시판 18번 글)

개를 먹는다고 소, 돼지를 덜 먹게 된다기보다는, 개고기 산업화는 육류 수요를 더욱 늘리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미 밖에서 한끼 챙기려해도 고기집 아니면 찾기 어렵게 되었고, 햄버거, 치킨, 피자 등 각종 프랜차이즈까지 가세하여 더욱 육류소비를 늘려온 것이 이를 말해줍니다.

다시말해, 오소리, 물개, 고래 등 식용의 종류를 자꾸 늘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간의 벗이 되어 살아왔고 수백만에 이르는 축산규모가 될 개라는 종을 산업화하는 것은 특히나 위험하여 우선적으로 막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인간에 의하여 가장 보편적으로 '반려'로 선택되는 '개'조차 보호할 수 없다면 다른 동물들은 과연 어떻게 보호할 수가 있겠습니까?

3. 애완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애완견과 식용목적으로 사육되는 개가 種이 다르지 않으니, 그런 구분으로 합리화하려는 논리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소위 애완견이라는 수입종들의 엄청난 수가 개고기와 개소주집에서 도살되고 있음을 SBS에서 작년에 이어 얼마전에도 충격적 영상과 함께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방송이 아니라도 당장 개고기가 거래되는 재래시장에 가면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지요.

식용으로 키워진 개는 고통도 안느끼는 존재이며, 내품에서 얼르는 강아지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라는 겁니까.

개들은 품종에 따라 겉모습만 다를 뿐 기본적인 속성은 다 같으니, 식용개와 애완개로 구분하는 것은 마치 피부색에 따라 대우를 달리하고 탄압하는 인종주의와 다를바 없습니다. 어떤 개든 개라고 하면 개 본연의 속성은 다 똑같습니다.

4. 개인의 기호와 감정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개고기 먹는 사람을 배척하거나 특별히 나쁜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그 식습관을 바꾸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곰을 가두고 내내 쓸개를 뽑아먹는 것에 반대하듯이요.

그들이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게 더 중요하겠지요.

서구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개식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싱가폴, 네팔, 홍콩은 개식용이 본디 불법이었고, 필리핀은 1998년에 동물복지법을 통해 금지하였습니다. 대만과 태국도 개고기를 먹는 관습이 있었지만 금지되었습니다. 대만은 개도살 금지에서 시작하여 최근에 개고기 거래시 쌍방을 처벌하고 도살에 대한 벌금을 강화하는 식으로 법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개식용 금지가 이뤄지자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다른 동물들에 대한 보호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실질적으로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과 실천을 만들어가는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투우금지 법안 제정, 프랑스의 거위간 요리 EU에서 퇴출직전, 대만의 개고기 거래 쌍방 처벌, 영국의 여우사냥금지, 독일헌법상의 動物權 등 역시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대운동을 통해 얻어진 성과입니다.

네, 자기가 싫다고 남까지 하지말라는 차원이 아니예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지요. 단지 내가 당근이 싫다고 너도 먹지말라고 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단순히 기호의 문제로 축소할 문제가 아닙니다.

5. 탐식하는 문화가 불러오는 재앙, 그 경고를 읽어야 합니다.

광우병, 돼지구제역, 조류독감 등은 공장식 대량축산체계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재앙이며, 아무리 유전자조작으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만들어도 그런 축산환경에서는 또 새로운 슈퍼바이러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스와 에이즈는 탐식하는 인간에게 내린 신의 재앙입니다. 사스는 온갖 종류의 동물을 잡아먹는 중국 광동지방에서 발생했고, 에이즈는 원숭이를 잡아먹는 아프리카 족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갖고 있는 병균이 인간의 체내에서 변종을 일으킨 것입니다. 매독도 그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물종에 오랜 세월 기생해 온 바이러스들은 대개 숙주에게 치명적이지 않지만, 다른 생물종의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사정은 달라집니다. 면역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히 증식, 숙주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감염자들을 급속히 사망케 했던 에볼라나 댕그열병 바이러스가 그 예에 속할 것입니다.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현재 사람을 괴롭히는 조류독감, 과거 치명적이었던 천연두, 백일해, 페스트 바이러스도 사람 이외의 다른 생물에서 비교적 최근에 전이되었습니다.”

(*출처 : 박병상 교수의 "에이즈를 부른 생태계파괴" 중)

6. 다른 육고기 생산보다 자연을 더 많이 파괴합니다.

"김홍신 의원은 불법도축시, 피나 내장 등을 함부로 버려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하지만, 현행 수질환경보전법에 의해 배출업자가 생산업체이냐, 불법도축업자이냐에 상관없이 하루 일정량 이상을 배출하면 처벌을 받으며, 실제로 처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법이 있는 데도 도축으로 인한 오염이 있다면, 이는 법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지 법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출처 : 생명체학대방지포럼 http://www.voice4animals.org/ "개고기식용법제화 반대청원서" )

“정말 개고기가 합법화되고 산업화되어 엄청나게 양산되게 된다면, 나아가 수출이라도 하게 되면, 소를 키우는 것보다 환경피해가 더 크게 됩니다. 생태계에서 초식에서 육식으로 갈수록 키우는데 소비되는 칼로리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육류소비를 점차 줄여야 하는 상황에, 소는 그나마 풀을 먹지만, 잡식인 개의 사료는 소, 돼지, 닭 등이 주원료가 되고 있으니, 식도락을 위해 개라는 종을 하나 더 식용의 반열에 포함시켜 육류소비를 조장하고 환경피해를 늘리는 것은 결코 진보성을 획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출처 : 동물자유연대 회원 이지훈 )

한편 울부짖음으로 강력하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개들을 대량으로 가둬키울 경우의 소음공해의 문제 또한 심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고막을 파괴하는 등의 잔인한 방법을 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큰데, 실제 그런 잔학행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7. '문화적 상대주의'로 옹호하기보다는 '윤리적 보편주의'로 접근할 문제입니다.

"단군 이래로 우리의 전통사상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은 만물일류의 생명존중의 정신이며,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흥부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입니다.

현재 일부 우리 사회가 개고기를 소비하는 것은 과거의 빈궁한 보리 고개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 개를 잡아먹던 것과는 달리, 식도락과 보신을 위한 과소비가 분명한데도 이를 국민식품으로 만들고, 이것을 외국에 대해 우리 문화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으로 미화하는 것은, 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오판일 뿐입니다.

청산해야할 과거의 인습을 "문화적 상대주의"로 옹호하려는 것은, 마치 과거 유신시절의 권위주의 정치를 (‘토착적 민주주의’나 ‘우리식 민주주의’라며) 문화적 상대주의로 옹호하던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출처 : “개고기식용법제화 반대청원서” 생명사랑실천협의기구 )

여성의 음핵이나 외음부를 잘라내고 봉합해버려 평생동안, 생리할 때, 부부관계 할 때, 출산할 때 상당한 고통을 받아야 하고, 투표권은 물론 없고, 심지어 성폭행을 당해도 오빠에게 총살당해야 하는 일부 무슬림 문화권 여성에 대한 차별문화를 반대해서는 안될까요? 그 무슬림 문화의 모든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고, 그 중 극도의 성차별 문화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을 가슴아파 하는 것입니다. 물론 남의 나라 일에 부시처럼 폭력적으로 개입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그 나라 사람들의 현재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얘기해서는 소용도 없겠지요. 아무튼 잔혹한 문화가 고유의 문화라고 그대로 존중해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물론, “그동안 보신탕에 대해 용인해 옴으로써 서구인의 간섭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한국인의 정서에 대해, 서구인은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보신탕 문화가 그대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출처 : “보신탕 문화에 대한 생명윤리적 접근” ) 또 민족주의 논리로 몰고가려는 것은 개고기 관련업자들의 전략이기도 하지요.

“한때 동물과 자연을 학대하며 파괴하던 서구문명도, 동양정신에서 배워 인간 위주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청산하는 것을 새 천년을 맞이하는 과제로 삼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개고기식용법제화 반대청원서” )

또한, 프랑스의 거위 요리에 대해서도 세계동물보호단체(WSPA) 등은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음식'이라고 규정,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런 운동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문화상대주의를 내세워 분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제 EU에서 그 거위 요리는 퇴출 직전이라고 합니다. 중국도 쓸개를 뽑아내는 곰사육 문제로 올림픽 개최국 선정시에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거위 요리는 개고기만큼 보편화되지 못해서 일국의 음식문화라 할 수 없고 그래서 서로 다르게 대접받아야 할까요?

영국의 여우사냥은 사냥꾼이 말을 탄채 수십마리의 개를 동원해 여우를 쫒다 사냥개가 여우를 물어 죽이게 하는 것으로 영국귀족들의 전통적인 오락인데, 그 잔인성 때문에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오랜 논란 끝에 2005년 2월부터 개를 동원한 여우, 사슴, 토끼 사냥이 금지되었습니다.

농촌주민들은 "여우사냥이 농작물과 가축을 해치는 골칫거리를 해결하는 동시에, 관광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돈벌이로 이를 금지한다면, 농가 수입이 줄고 시골 학교와 병원도 재정난으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금지를 반대해 왔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야만적인 투우에 열광한다고 그 사람들을 야만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어릴 적 투우가 나오는 티비 화면을 보고 덩달아 재미있어 했다면, 그건 야만적 문화가 의식을 마비시키기 때문이지요. 이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투우 금지법안이 제정되었습니다.

중동의 일부다처제나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고 남성에 복속시키려는 폐습은 전쟁으로 과부가 많아지자 생긴 문화이고, 남미의 투우는 목축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의식으로 출발했다고 하지만, 그 유래가 어찌되었냐가 지금의 정당성을 뒷받침해 줄 수는 없으며, 오히려 과거와 현재는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웅변해줄 뿐입니다.

우리 개고기의 유래와 전통이 어찌되었냐도 마찬가지고, 그것이 의미가 있다면,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운 시절 어쩔 수 없이 잡아먹었던 상황과 먹을 것이 넘쳐나 맹신적 보신문화로 바뀐 지금은 많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8. 현대식 축산 자체가 전통문화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고려장 문화는 절대적 식량 부족의 상황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자 생명의 대를 잇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취해진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문화라는 이름 아래 여건이 달리진 지금에도 자행된다면, 마땅히 비난받을 짓임이 분명하다.

한국의 보신탕 문화는 이것과 많이 다른 점이 있지만, 불가피하게 진행된 점은 마찬가지이다. 어려웠던 시절 상당수 농민들은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농사일을 해야 하는데, 쌀은 물론 보리마저 동이 난 상태에서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뙤약볕 아래서 피를 뽑는 등 에너지가 많이 드는 논밭 일을 해야하는 시기였다. 이때 불가피하게 집에서 정들게 기르던 황구를 미안한 마음으로 잡아먹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온갖 먹을거리가 풍부하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미안한 마음으로 잡아먹던 보신탕 문화를 점차 축소하여 사라지게 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가 아니겠는가?“

(*출처 : “보신탕 문화에 대한 생명윤리적 접근” 한면희, 환경정의시민연대 환경정의연구소장, 철학박사 )

한편, 시골에서 기르던 개를 잡는 것이 늘 용인된 것만은 아닙니다. 저희 할머님에 의하면, 고향에서 어떤 집이 기르던 개를 솥에 넣어 잡아먹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그 집 막내딸이 물이 끓는 솥에 빠져 죽는 일이 일어나자, 동네 사람들이 '기르던 개를 잡아먹어 벌받은 거'라고 손가락질했다는 것입니다.

한민족 안에 상반되는 문화가 공존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남녀간에 내외를 하고 여자는 바깥출입도 할 수 없으며 남자를 내조하는 존재로서만 살아왔다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가부장적 문화가 우리 삶 깊숙히 남아있지요. 그래도 오늘날 그런 남녀차별이 우리 전통문화이니 계속 고수하자고 내놓고 말할 수는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허나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에 대해 우리가 보편적으로 아는 것은 그 반쪽에 불과합니다. 조선전기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자유로웠으며 남녀차별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가 성리학을 통해 백성들의 삶을 통제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조선후기 들어 완벽한 가부장제가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선전기까지의, 더 유구한 문화는 전통이 아니고, 지금 익숙한 조선후기의 문화만 전통이라 하겠습니까?

개를 잡는 방식을 가지고 전통문화를 얘기해봅시다.

개를 잡는다하면 목매달아 마구 패고 불에 그슬리는 것을 흔히 연상합니다. 30-40대 중에는 어린 시절 그걸 직접 본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좀 얌전히 잡는 사람들도 있었겠지요.

요즘에도 모란시장에서는 구매자가 원하는대로 잡아준다고 SBS '뉴스추적'에 나오더군요. '패달라면 패주고.. 전기로 잡아달라면 전기로 잡아주고..' 즉, 고통스럽게 죽여야 맛있다며 극악하게 죽이는 행태가 결코 소수의 사건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조금 더 맛있게 먹기 위하여 그렇게 잔악하게 죽이는 것을 우리의 전통문화라고 하겠습니까? 인간성을 포기하는, 그런 행위를 전통문화라고 고수할 것입니까? 아니면 그처럼 잔악하게 죽이는 방식은 전통문화가 될 수 없으니, 고통을 덜하게 개를 죽이는 방식이 전통문화라고 하겠습니까? 도대체 우리가 지켜야할, 자랑스러워해야 할 전통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어떤 것입니까? 어떤 근거를 가지고 전통문화를 내세울 것입니까?

“소위 식용개와 애완개의 법적 구분은 우리 전통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 안에서 개는 하나의 개로서 존재했던 것이지 식용개나 애완개로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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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쓰이지 않았던 경우는 물론, 결국 음식으로 쓰였던 경우라 할지라도, 과거 우리 민족의 삶 안에서 개란 같은 음식을 나누는 한 마당 食口, 바로 집개였기에 매일 매일의 일상 속에서 인간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인간 사회 안에서 다양한 의미를 형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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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생활사 속에서 개와 인간의 관계와 유사한 형태를 띄었던 것이 바로 소와 인간의 관계였다. 우리 조상들은 소를 조력동물로 이용했으나 그런 속에서도 그들과 교감을 이루었으며, 한 식구로 대했다.“

(*출처 : “개고기산업화 반대에 대한 아름품의 의견서” )

즉, 식용개와 애완개로 구분하여 산업화하는 것 자체가 전통문화에 역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오늘날 소의 축산방식이 이미 전통과 단절된 형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자명해진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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