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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1권)
동보연 2007-01-06 11:34:02


(책)(내용부분발췌)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1권)

1장 서론-----------------------------------------------------------

p17
실제로 우리의 의학 수업은 인간과 동물과 같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거짓말로 꾸며진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들을 축으로 돌아가고 있어다. 이러한 적당하고 그럴듯한 합리주의는 동물이 인간의 치료를 위한 이상적인 시험대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인간 환자의 병세는 관상 심장 질환으로 발전했는데, 왜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개는 갑상선 장애로 발전한다 말인가? 거세된 고양이는 더 오래 건강하게 살면서, 자궁을 적출한 여성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왜 인간은 파보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개는 풍진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가?

p18
크게 보면 동물은 서로 비슷하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동물의 왕국에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동물과 다르며,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세포나 분자가 바로 '질병이 발생하는 장소'라는 사실이다.

p19
페니실린은 기니피그(모르모트)를 죽이고, 토끼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았다....병원에서 인정한 모든 사고의 약 15%는 약물 부작용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동물실험을 거쳐 공급된 합법적인 의약품이 매년 약 100,000명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그것은 모든 불법 의약품과 관련된 사고의 수준을 능가하며, 그로 인해 대중이 건강 보호 비용으로 부담해야 될 금액은 1,360억 달러를 웃돈다.

p20
과학적 연구를 통해 우리는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적용되는 자료들이 '잘못되었거나', '불필요하거나', '위험하거나' 아니면 세가지 모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p23
우리의 다른 주제 그리고 사실상 근저에 있는 테마는 '왜 동물실험을 계속 하는가'이다. '왜냐고' 묻는 사람은 누구든 답을 찾기 위해 자금을 추적하지 않으면 안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동물실험은 무한한 자금 조달의 원천이다. 조달된 자금을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의료연구 체계가 로비집단, 낙관적인 과학자, 무책임한 제약회사, 무지한 정부관리, 꽉막힌 관료들, 동물모델인 황금거위로부터 이득을 얻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p25
아주 드문 일이지만 의학발전이 동물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 해도 발전 자체는 동물에 의존하지 않았다. 대안적 방법인 시체해부, 시험관 연구, 임상적 관찰, 역학, 수학적 모델링 및 그 외 인간을 기초로한 연구 방식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동물모델은 부정확하고, 불필요하며, 인간에게 위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맹세코 담배는 암의 원인이 아니며 중독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동물실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동물실험이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기 위한 가장 필요한 방법이라고 말할 것이다. 동물실험 산업은 모든 의학적 진보가 동물실험에서 비롯됐다고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는다.

2장 동물실험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p34
교회령은 중세 유럽에서의 시체해부를 금했기 때문에,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의 뼈, 힘줄, 인대 및 그 밖의 기초적인 지식은 동물 해부를 통해 밝혀졌다

게다가 동물실험으로부터 지식을 획득하는 데는 불히한 점들이 매우 많았다. 오직 인간 신체의 연구를 토애허삼 몇세기 후 그릇된 정보와 으료행위가 교정되었다.

p36
베살리우스가 발견한 좀 더 이교도적인 발견 가운데 하나는 남녀 모두 12개의 갈빗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발견은 이브가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자의 갈빗대가 여자보다 하나 더 적다는 창세기를 근거로 한 기독교의 교리를 해체시겨 버렸다.

p39
시체해부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명백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인체에 관한 대부분의 사실이 드러날 수 있었다. '시체해부는 1700년대에 시작해 한 세기 이상을 과학적인 의학의 중앙을 장식했다. 질병과 건강에 관한 현대적 개념은 시체해부로 모아진 풍부한 관찰 내용에서 발전하였다. 수천 개의 질병이 확인되었고 치료럽이 발전했으며 치료 상의 과실이 교정되었다.'

p40
19세기 중반, 한 명의 프랑스 생릭학자가 의학 지식의 지속적인 성장을 방해했다. 그의 이름은 '끌로드 베르나'였다. 베르나는 의학사에서 상븍적으로 나타나곤 했던 난폭한 행동으로 동물실험을 다시 부추겼다. 그의 노력은 생체 해부를 엘리트주으의 필수 요소로 전환시켰고, 뒤이어 그것을 확고히 정착시켰다. 베르나는 만약 어떤 병이 동물에게서 재현될 수 없다면, 그병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는 -축적된 임상(인간) 자료에도 불구하고- 명제를 과학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설득시켰다. 갑작스럽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가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p42
놀랄 것도 없지만 베르나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도 비도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는 때에 따라서 애완동물을 훔쳐와 집에서 실험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와 딸이 인도적인 단체를 설립했을 정도로 그의 방법에 치를 떨었다. 그들은 길 잃은 개를 위해 집을 꾸몄으며, 베르나의 눈에 뜨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개를 찾기 바라며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p47
한 가지 치료법이 쥐에게 효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 그것은 신문 제1면을 장식하고 TV에 특별 뉴스로 다루지며 라디오의 인터뷰 기사가 된다. 몇 달 후 그 치료법이 인간에게 적용될 수 없다고 입증될 경우, 그것은 가벼운 뉴스거리나 후기의 형태로만 다뤄지며 대개는 주목조차 받지 못한다.

p61
원숭이와 인간은 DNA의 84%가 동일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간 DNA의 97-99% 정도가 유인원과 일치하다는데 동의한다. 그럴듯한 것 같지만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논증의 결함이 드러난다...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DNA의 근접성은 염기 서열의 광대한 극소 스펙트럼을 탐구하지 않은 채이며, 최근까지도 인간의 DNA는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은 무수히 많은 염기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요한 것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염기쌍들이 아니라 공통적이지 않은 특유의 염기 서열과 염기쌍들이다. 특유의 염기쌍과 염기서열이 당신을 인간으로 만들고 개를 개로 만든 것이다.


3장 법제화된 불합리------------------------------------------------------

p66
50년대를 보내며 기적의 치료법이라 여겼던 동물실험은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모든 비극적인 부작용의 사례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일 것이다. 탈리도마이드는 아침에 발생하는 메스꺼움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이었다.

p67
독일의 소아과 의사, 비디쿤트 렌쯔는 탈리도마이드와 기형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최초로 제기한 사람이다. ...탈리도마이드이 선천적 기형은 해표지증海豹脂症(팔다리의 뼈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 손발이 몸통에 붙어 있는 기형. 선천성 이상으로 모양이 바다표범과 비슷하다 하여 이렇게 부르며, 더 심한 경우 무지증無脂症이 된다.)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엄마들은 충격적인 기형아를 낳았다. 기형아의 대부분은 팔다리의 발달이 결여되어 있었다. 처음으로 기록된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해표지증의 사례는 1956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했다. 그러나 1957년 이와 상관없이 탈리도마이드는 배포되었다.

기형의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고학자글은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기형발생을 다양한 동물에게서 재현하려고 했다. 그들은 인간에게 발생한 것으로 탈리도마이드가 태반 생성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새끼를 갖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이 동물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수의 동물에게 탈리도마이드를 복용시켰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동물실험에서 탈리도마이드와 관련된 어떠한 문제도 나타나지 않자, 탈리도마이드의 사용은 다시 허용되었다. 동물실험으로 인해 기형 발생 물질이 함유된 약품의 리콜은 당연히 지연되었다. 마침내 한 품종의 토끼, 화이트 뉴질랜드 토끼가 병에 걸렸다. 그것도 인간에게 투여된 분량의 25-300배의 분량이 투여되고 난 후였다.

p68
동일 종 내의 서로 다른 혈통의 동물들 역시 탈리도마이드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p69
1962년 탈리도마이트가 리콜 되기 전까지 추가로 10,000명 이상의 신생아들이 불구로 태어났다.

p70
그 시기의 독일 의학 잡지에 따르면 동물에 대한 독성실험은 탈리도마이드 유통에 앞서 해해졌다. 이중 몇몇 실험은 임신한 설치류의 동물에게 해해졌지만, 해표지증은 나타나지 않았다...1962년 2월23일자 '타임'지 조차도 탈리도마이드는 '3년간의 동물 테스트를 시행하고 나서'유통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p71
엄청난 시행착오를 거치고 어마어마한 양의 탈리도마이드를 쏟아 붓고 나서야 독립된 종에게서 기형발생이 유발되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듯, 제 아무리 많은 동물실험을 행한다 해도 탈리도마이드의 재난은 막을 수 없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아이러니는 탈리도마이드 실험으로 동물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리도마이드를 시장에 내놓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도 아랑곳없이 그것의 사용을 방치하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왜 그들은 인간의 반응을 예견하기 위해 인간의 조직을 이용하지 않는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시험관에서의 인간 조직 연구는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재난을 막을 수 있었다.

p73
동물실험을 거친 의약품이 인간에게 동일한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은 언제나 50대 50보다 적다. 통상적으로는 훨씬 더 적다. 동물실험은 과학이 아니다. 이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위험천만한 도박인 것이다.

p79
도살장에서 획득한 인슐린이 없었다면, 많은 당뇨환자들이 그들의 목숨을 잃었으리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획득이 훨씬 더 안전한 인간 인슐린의 합성을 지체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만약 과학과 산업이 동물 인슐린이 쓸만하다는 결정만 내리지 않았더라면 합성을 통해 생산된 인간 인슐린은 훨씬 더 빠르게 발달했을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동물 인슐린의 유용성은 당뇨병에 공헌하는 중요한 발견을 막았다. 동물 인슐린이 많은 당뇨환자들에게 도움을 준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했으면, 그것은 잠재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태롭게 했다.

p80
1955년에 이르러서야 인간 인슐린의 구조가 드러났다. 1970년대 과학자들은 인슐린 유전자의 DNA서열을 확인했고, 10년 후에 유전자를 대장균에 삽입했으며, 그 결과 합성으로 생산된 인간 인슐린의 무한한 공급이 이루어졌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시험관 연구의 결합이 인간 인슐린과 체내에서 더 오래 지속되는 인슐린 제재의 개발을 이룩해 낸 것이다.

p86
헌팅텅 연구센터 책임자인 랄프 헤이우드 박사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다. '...인간과 동물 독성 자료에서 역반응의 상호 관련성은 아마도 5-25% 사이일 것으로 짐작된다.' 불과 5-25%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비율을 보면 동물실험이 동전 던지기보다 더 마구잡이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86
그러면 LD50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치사량 50%를 의미한다. 동물실험 대상의 50%가 죽을때까지 보통은개와 쥐에게 화학물질의 양을 점점 증가시켜 투여하는 것이다...책에서 설명한 모든 실험 가운데 LD50은 아마도 가장 어리것은 실험일 것이다. 왜냐하면 다시 말하지만 쥐, 개와 사람은 약물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반응할 수 도 없기 때문이다.

p87
10년 전까지만 해도, LD50 실험은 전 세계적인 화학약품 안전성 평가를 규정하는 거의 모든 지침의 일부였다...몇몇 정부기관들은 점차적으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식품의약국은 더 이상 LD50을 요구하지 않고, 유전자 독성, 광유발 유전자 독성, 약-단백질 결합, 약 신진대사, 피부 침투력과 생물학적 이용 효능 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 내지는 사진 반응에 대한 실험관 내 실험을 수용할 것이다.

4장 동물실험으로 개발된 약에 대한 과대망상--------------------------------------

p92
다양한 포유동물들 사이의 불일치는 대부분 미시적이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즉 수백만 년의 분화, 적응 및 돌연변이의 과정을 거쳐 태어났다.

p93
사실상, 약물에 대한 동물실험은 큰 재난을 낳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물실험은 대다수 약품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좋은 약물의 시장 진출을 방해한다. 이 두개의 결론은 앞으로 서명하겠지만 '거짓 부정'과 '거짓 긍정'이라 부른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단어는 거짓이다. 인간의 의약품을 위한 동물모델은 거짓이다.

동물에 대한 합성 약물의 치료 효과, 즉 부작용이 없는 치료 효과가 입증될때, 그것은 인간의 임상실험에 사용된다. 임상실험에서는 매우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합성 약물은 종종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해 실패한다. 당시 우리의 연구에 의하면 그 실패할 확률은 52-100%에 이른다. 동물실험은 주어진 합성 약물이 인간에게 해롭지 않은 듯 보이게 하지만, 이 장의 많은 예가 보여주는 것처럼 합성 약품은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이와 같은 실험 결과를 '거짓 부정'이라 부르며, 이 말은 실험 과정에서 중요한 용어이다. 탈리도마이드는 '거짓 부정'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p94
후에 동물에게 일어난 부작용이 인간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과 그 약물로부터 사실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음이 입증될 때 동물모델의 실험결과는 동물실험 방식의 두번째 중요한 결점인 '거짓 긍정'이라 불린다.

동물실험으로 의약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방심할 수 없는 위험이다. 매년 합법적 의약품이 모든 불법적 의약품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

1994년 약물 거부반응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미국에서만 대략 106,000명에 달한다. 매년 모든 입원환자의 15%에 해당하는 100,000여명의 환자가 약물 거부 반응으로 죽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p95
암에 관해서는 8장에서 설명하겠지만, 동물의 암은 인간의 암을 예견하지 못한다...이것은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물질 뿐만 아니라 245y와 다이옥신 같은 물질에도 해당된다.

p113
이제 당신의 약상자를 살펴보라. 당신이 두통으로 고생할 때 단 1회 복용으로 고양이의 부신기능부전과 죽음을 야기하는 진통제에 손을 내밀겠는가? 혹자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약은 다름아닌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다.

또 어떤 사람은 타이레놀을 경계하여 아스피린을 선호할 지도 모른다. 오늘날 한해 290억개의 아스피린이 미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그 수의 두배가 판매되고 있다. 아스피린은 진통 및 해열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장발작 및 다른 질병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아스피린도 생쥐와 쥐에게 선천적 기형을 일으키며, 3일에 한번 인간 1회 복용량의 20%만 투약해도 고양이에게 광범위한 혈압 이상을 초래한다.

p115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은 새끼 쥐의 사지기형을 유발했다.

p117
알렉산더 플레밍은 1929년 세균배양접시에서 페니실린이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토끼를 대상으로 그것을 실험했다. 그러나 원하는 실험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는 토끼가 오줌으로 페니실린을 배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효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제거되었다. 토끼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토대로 플레밍은 그것이 조직투약물질로서 무익하다고 믿고, 약에 대한 연구를 중단한다. 훗날 그는 매우 위중한 환자를 만나, 달리 해볼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페니실린을 투여한다. 그나머지는 역사적 사실로 기록돼 있다. 흥미롭게도 페니실린으로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플로리는 프레밍이 환자에게 페니실린을 투여하고 있던 시기에 병든 고양이에게 페니실린을 투여했다. 하지만 플로리의 고양이는 죽었다.

p122
오늘날의 평가에 따르면 신약 하나를 개발하고 실험하고 판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억5천만 달러와 3억 4천9백만 달러 사이라고 한다.


5장 동물실험, 연구자들만의 복지----------------------------------------

p127
그러면 의학 분야에서 논문을 작성하고 발간하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동물실험이다....그리고 과학저널은 이들의 결과 발표를 전적으로 수용한다. 출간은 승진 및 더 많은 연구 보조금으로 연결된다....'쥐는 약물이 들어가면 논문을 토해내는 동물이다'라고 빈정거리는 냉소적인 사람은 주위의 표적이 되었다.

p128
더구나 만약 임상의가 클랙이나 헤로인 중독자를 연구하고자 한다면 그는 확실히 드러나진 않지만 불결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러나 청정 실험실에서는 원숭이를 크랙 코카인이나 헤로인에 간단하게 중독시킬 수 있다.

p131
다음은 율리우스 하케탈 박사의 진술이다. '오늘날 나는 동물실험을 혐오한다. 그러나 나도 동물실험을 했던 때가 있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교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p132
살펴본 바와 같이 연구자들의 승진과 자금 조달은 그들이 발표한 논문의 수에 달려 있다. 연구의 '가치'가 아닌 '숫자'가 중요한 것이다....대학의 많은 교수들은 그들의 이력서에 백 편 이상의 논문을 기재한다.

1665년 최초의 과학 전문 잡지가 창간된 이래 1880년까지 과학 잡지의 수는 100개에 지나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1900년에는 그 수가 10,000개로 늘어났으며, 오늘날에는 대략 100,000개의 과학 잡지가 존재한다.

p133
그러나 동물모델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견해를 과학 문헌에 발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출간을 위해 논문을 평가하는 편집자들과 과학자들은 대개 그들 자신이 동물실험자이다.

p134
미국 내 의학연구소에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기금을 제공하는 것은 워싱턴 DC.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보건원이다. 이 연구소는 미국내 의학연구소 자금의 대략 1/3을 제공한다. 여기서는 매년 세금으로 거둬들인 수십억 달러를 연구 기금으로 나눠준다.

p137
1977년과 1987년 사잉에 국립보건원의 R01 투자금의 7.5%만이 환자를 다루는 기본적인 연구에 투자되었다. 그리고 재정의 대부분은 동물실험에 투자되었다. 다시 말해, 10년간 미국은 병으로 고생하는 인간보다는 병든 실험동물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이다.

p142
질병의 근절은 국립보건원의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책에 언급된 연구들이 종종 지적하듯이 모든 질병의 60-70%는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 조차도 조기 사망의 70%는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도 국립보건원 연구비의 극소수만이 예방의학과 교육에 투자되고 있으며, 진정으로 차별적인 성과를 불러오는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데 사용된다.

p151
동물실험은 거대 산업이다. 동물과 동물 유지에 필요한 제품에 들어가는 총액은 종종 회사들이 수치 발표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어림잡아 매년 전 세계적으로 1천억 달러와 1조 달러 사이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p159
더 많은 동물실험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논문이 발표된다. 누군가 더 많은 논문을 발표할수록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다. 그 누군가가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수록 대학은 더 많은 돈을 받는다. 대학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록 대학의 평판은 더 좋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음모의 다른 한쪽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소비자가 있다. 그는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하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며 심지어는 건강을 잃는다.

무수히 많은 납세자와 자선 기부자들은 그 많은 돈을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쓰레기같은 동물실험에 계속해서 쏟아 붓는다. 이것이 우리가 동물실험을 연구자들만의 복지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시간도, 돈도, 과학자도 없다(설사, 우리가 그것들을 갖고 있다 해도 모든 잘못된 자료들과 그로 인해 인간이 겪어야할 고통을 고려할 때 동물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나쁘다). 만약 수많은 자금이 동물모델 대신 인간을 기반으로 한 대안 연구에 쓰였다면 지금 무엇이 성취되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6장 동물실험, 대안은 없는가 ------------------------------------------------

p163
과학자들은 인간 세포나 조직에 대한 실험을 집행하고, 부검으로 사람들을 조사하고 증명하며, 역학연구 결과를 기록, 분석하고, 임상환경에서 좀 더 세심하게 인간을 관찰함으로써 예방책들이 인간에게 퍼져 나가게 할 수 있다. 인류의 건강은 위험에 처해 있고, 우리의 목표는 인류의 건강이다. 치료를 요하는 종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p167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전도유망한 것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이다. 줄기세포는 궁극적으로 신체의 어떤 세포 형태로든 자랄 수 있는 '주인세포'이다...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치매, 당뇨병, 파킨슨씨병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질병세포나 손상된 세포를 대체할 새로운 세포를 성장시킨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간의 암 조직은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수술 후 버려지는 인간 조직이 현재 바로 그런 목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인간의 종양 조직은 아주 풍부하기 때문에 동물 종양을 관찰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발병은 현미경적인 수준에서 일어나므로 인간 단백질, 이온 채널, 세포, 그리고 유전자와 같은 세포 구성 요소들은 분명히 인류 질병의 진행 과정을 방해하는 여러 방법들을 알게 하는 이상적인 실험대가 된다.

초창기의 연구에서도 시험관내 과학은 페니실린, 스트렙토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를 발견하고 혈액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시험관 연구에서 인간의 세포나 조직배양 관찰은 백신생산, 독성조사, 신약 선택의 과정에 기여해 왔다. 또한 암이나 파킨슨씨병,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심장병, AIDS같은 바이러스 감염 등의 수많은 질병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p173
또한 역학연구는 엽산 결여와 척추피열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하였으며 흡연과 암, 콜레스테롤과 심장질환, 고혈압과 뇌졸중, 고혈압과 심장질환, 반복적인 행동과 팔목터널증후군, 흡연과 심장질환, 석탄가루와 흑폐증, 목화먼지와 섬유 흡입성 폐렴, 식이 지방과 직장 또는 전립선 암, 세탁소와 암 등등의 관계를 밝혔다. 또한 역학을 통해 우리는 AIDS가 어떻게 전파되는지를 알았다.

역학은 질병을 막을 기회를 제공하지만, 산업에는 거의 이득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이것이 아마도 역학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수백만 달러 짜리 정치 활동을 하는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7장 신약의 실제 기원------------------------------------------------------

p193
미국 제약연구와 제조자 협회에 의하면 약물의 구상에서부터 환자에게 적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5년이다. 이들에 의하면 실험실에서 개발된 신약이 인간에게 시도되는 것은 단지 1%로 추정되며, 식품의약국은 결국 그 중에서 5%만을 승인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고안하고 완제품을 얻기까지 약 3억 5천만 달러가 들어간다.

p195
사실, 동물이든 인간이든 또는 시험관 실험이든 모든 환자를 100%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질병과 약물에 대한 반응은 남자와 여자, 인종, 나이, 심지어 가족 구성원에서조차 서로 극단적으로 다르다.

8장 현대의 흑사병, 암------------------------------------------------------

p209
반복하면, 이 200여 종의 암은 단지 인간의 암이다. 이들의 일부는 어떤 동물에서는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이들 증상의 특성인 원인, 영향, 치료, 예후 등의 관점은 인간의 암과 아주 다르다.

p223
마찬가지로 여드름 치료제이지만, 어떤 쥐에게 암을 유발한 벤조일 퍼옥사이드가 개발되었을때, 큰 동요가 있었다.

p239
달리 말해서 동물은 담배로 인해 암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담배가 암의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담배회사에서는 흡연이 절대적으로 폐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그들의 수단으로 수년동안 동물모델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50-60년대에는 담배를 광고하기 위해 의사를 고용하기도 했다.

p244
흡연은 모든 암 사망률의 3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는 음식과 생활습관에 기인한다. 포화지방과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유방, 결장, 그리고 직장암과 관련이 있다. 다른 과학자들은 모든 암의 80-90%는 음식, 담배, 환경 그리고 생활습관과 연관된다고 추정한다.

p245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울다다기양배추와 같은 채소를 끊을 수는 있지만 담배나 술, 고기, 그리고 고기 부산물을 삼가도록 하는 것과 같은 실제 예방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각 가정에 전달하는 것은 연방정부에게 담배나 술, 고기와 관련된 강력한 로비에 굴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교육과 예방 분야에 돈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것과 같은 일이 될 것이다. 예방으로는 환자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이익을 얻지 못한다.

p250
인간의 암 치료법을 동물에서 찾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 환경보호청과 같은 정부단체는 인간의 조직이나 세포, 그리고 시험관 실험들에 근거한 더 유용한 방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p252
미국에 있는 단일 클론항체드은 어디서나 생쥐의 체내에서 만들어진다. 비효과적이고 비싸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오염과 알레르기 반응이 생산물을 위험하게 만들어 왔다. '치료약으로서의 엄청남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동물로부터 유도된 단일 클론항체들은 면역원성의 결과나 빈약한 임상약동적 특성, 그리고 회복 효과 기능의 비효율성 때문에 임상시도가 불완전하게 수행돼 왔다.'

대중들은 도대체 언제쯤 이런 메시지를 여과없이 받게 될까? 유럽에서는 시험관 방법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위스와 네덜란드에서는 더 이상 동물 유도 단일클론 항체를 사용하지 않으며, 잉글랜드는 곧 법적으로 생산을 금지할 예정이다. 1984년 단일클론 항체 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한 쎄자르 밀스테인은 그의 실험에서 단지 시험관 방법만을 이용했다고 보고했다.

p253
동물을 통한 계속적인 암 연구는 원시적이며 낭비행위에 불과하다. 어윈 브로스박사의 인용문은 암에 대한 동물실험을 고발하는 내용으로 잘 어울릴 것이다. '과학적 견지에서 적당한 말을 찾자면...암 연구에서 '동물모델체제'는 완벽한 실패였다...인간의 암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적인 신약 중 동물모델 체제로부터 직접 선택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현재 임상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모든 약물은 임상 결과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후 동물모델 체제에 적용된 것이다.

그런데도 그쪽으로 돈이 계속 지출되는 데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일단 동물모델 체제가 그 자체로 어떤 진지한 암 연구를 수행할 능력이 없는 의과대학이나 연구기관에 돈이 되는 과제였다는 것을 첫째로 꼽을 수 있겠고, 그 과제가 일종의 미신에 기대어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는 점을 또 다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 미신이란 다름아닌 생쥐가 인간의 축소판이라는 완전히 비과학적인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요약하자면, 현대의 암에 대한 과학적 이론의 관점에서 동물모델 체제의 모든 비결이라는 것은 결국 미신적인 난센스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것이 주는 교훈이란, 동물모델 체제는 동물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까지 죽인다는 것이다. 동물을 이용한 암 연구에서는 단 한번도 인간의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한 실제적인 증거가 없다.'

p254
동물실험의 생명력은 너무나도 막강한 공격성, 습관성 그리고 그것을 떠받치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좀 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의 폐해를 멈추기 위해서는 동물실험 금지법을 제정해야만 한다. '동물실험 금지법안의 제정'이야말로 유일한 해결책인 것이다.

9장 심혈관계 질환--------------------------------------------------------

p256
호모사피엔스는 본래 관상동맥질환에 걸리는 유일한 종이며, 모든 다른 복합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보다 더 많은 미국인이 심장 및 대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동물모델에서 유도된 성공적인 약물은 하나도 없다. 또한 동물실험은 약물의 효과나 부작용을 정확히 예측하지도 못한다.

p257
여기에는 단순한 이유가 있다. 자연적인 환경에서라면 대부분의 동물은 심혈관 질환을 겪지 않는다.

p260
콜레스텔롤과 심장질환의 관련성은 이미 20세기 초에 제시되었다. 그러나 니콜라이 아니치코프가 했던 것과 같은 동물실험은 동물들은 높은 콜레스테롤 식습관으로도 동맥경화증을 얻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식습관을 바꾸려는 단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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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물실험을 하는가?

「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의 저자들에 의한 동물과 인간 간의 비교의학적 연구는, 이들이 전문의 과정을 밟던 1980년대에 시작되었다. 공저자 중 한 명은 의사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수의사이다. 따라서 그들은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스스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잔인한 동물실험의 사진을 싣는 등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을 배제했다. 대신 그들은 철저히 과학적 사실에 의지했다. 그리고 이 책은 "왜 동물실험을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체해부와 조직배양기술 내지는 임상관찰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동물실험을 할까? 인간의 조직을 세균배양용 접시에 담아서 바이러스를 증식할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살아있는 동물의 몸을 이용해서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것일까?

동물실험이 정당성과 유용성을 가지려면, 인간과 동물 간에 동질성 내지는 유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질병이 인간에게는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은 동물들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크게 보면 동물들은 서로 비슷하다. 예를 들어서, 모든 포유동물들은 4심실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포와 분자 수준으로 내려가면 인간과 동물은 전혀 다르다. 중요한 점은 세포와 분자가 바로 질병이 발생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동물모델(실험동물)로부터 얻은 결과는 얼마나 효과적이고 안전한가? 약물에 대한 반응은 동물에 따라서 다르다. 인간에게 이로운 ‘페니실린’이 토끼에게는 효과가 없다. 심지어 ‘기니피그’의 경우에는 죽음을 초래하기도 한다.

동물실험은 더 나아가 동물로부터 바이러스 또는 ‘프리온’(prion, 광우병의 원인)과 같은 위험물질이 인간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흔히 일반인들이 동물실험의 공로로 알고 있는 의약품과 의학기술의 발전은 사실은 동물실험의 결과가 아니다. 대부분의 의학 발전은 환자에 대한 ‘임상(臨床)관찰’의 결과이다. 동물실험자들은 임상관찰로부터 이미 얻어낸 의학지식을 동물에게서 재확인했을 뿐이다.

(최근에는 아주 미미하긴 하지만,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진통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있는 토끼의 눈에 직접 시험물질을 집어넣고 눈이 충혈, 부식되어 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안구점막실험’(Draize Test)은 대표적인 동물실험방법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토끼 눈의 각막세포를 배양해서 시험물질을 투입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그 결과가 과거의 동물실험 데이터와 비교해서 약 85%이상의 수준으로 일치돼 실용화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화학물질이 시험관 안(in vitro)에서 세포를 변화시키거나 또는 분열하는 세포를 빠르게 죽인다면 이것은 인체 내에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 유발 물질의 작용 내지는 질병 그 자체를 방해한다면 그것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세포와 조직의 보존기술은 현재 서로 다른 많은 종류의 세포들을 거의 영구적으로 살 수 있게 할 만큼 크게 발전되었다.

대안적 방법인 시체해부, 시험관 연구(in vitro), 임상(臨床)연구, 임상병리학, 역학(疫學), 컴퓨터 시뮬레이션, 수학적 모델링 및 그 외 인간을 기초로 한 연구방식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동물실험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유용한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이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원인은 대중적 혼란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동물실험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대중은 사실보다는 과장된 선전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낸다. 동물실험산업은 모든 의학적 진보가 동물실험에서 비롯됐다는 거짓말을 대중에게 설득하기 위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는다.

동물실험이 행해지는 또 다른 이유는 ‘타성’(惰性) 때문이다. 그저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계속할 뿐이다. 심지어, 의사들조차도 동물실험의 유용성과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냥 관행적으로 동물실험을 할 뿐이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돈'이다. 동물실험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Golden Geese)이다. 정부 보조금은 교사와 대학의 수입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로비집단, 과학자들, 제약회사, 정부관리들에게 있어서 동물실험은 포기할 수 없는 부의 원천이다.

실제로 동물실험은 거대산업이다. 실험동물의 사용, 관리 뿐아니라 수십만명이 고용되어 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천억달러와 1조 달러사이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동물실험이 당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경제를 유지하는 데는 도움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동물실험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기원전 4세기경 히포크라테스는 임상연구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는 특정한 질병이 어떤 증세로 나타나고, 누가 그 병에 잘 걸리는가의 관점에서 충분히 관찰만 한다면 질병의 진행과정을 예견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인간을 기반으로 한 임상연구는 기원후 2세기에 이르러 로마의 의사인 ‘갈레노스’에 의해서 중단되었다. 검투사들을 돌보는 의사였던 갈레노스는 죽은 검투사의 시체로부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의 영향으로 당시 로마에서는 인간의 시체해부가 금지되어 있었다.

대신 그는 염소, 돼지, 원숭이에게 칼을 대기 시작함으로써 동물실험의 시조가 되었다. 동물실험을 근거로 한 갈레노스의 학설은 정확성이 결여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그의 핵심 학설인 4체액설은, 신체는 4가지 체액인 피, 점액, 황색 담즙과 흑색 담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체액들이 건강과 질병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장과 혈액의 흐름에 대해서도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반해서, 갈레노스보다 3000년이나 앞섰던 중국의 <황제내경>은 사람의 시체해부를 근거로 심장으로부터의 피의 흐름을 연속적 순환으로 정확하게 설명했다.

갈레노스의 잘못된 가르침은 이후 무려 1500년 동안 의학을 어두운 장막 속에 가둬두었다. 이 오랜 기간 동안 의사들은 4체액설에 따라서 방혈(4가지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혈액 등을 뽑아내는 것) 등 잘못된 치료법으로 환자들을 다뤘고, 그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16세기가 되어서야, 의사들은 인간의 시체해부를 통해서 갈레노스의 오류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은 남녀 모두 12개의 갈빗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이브가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자의 갈빗대가 여자보다 하나 적다고 믿었었다.

17세기에 이르러 시체해부를 통해서 비로소 질병과 건강에 관한 현대적 의학개념이 정착하게 되었고, 수천 개의 새로운 질병이 확인되었으며 그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이전에 행해졌던 잘못된 치료법을 수정할 수 있었다. 현대의 모든 의학지식은 인간의 시체해부를 통해서 구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기독교의 보수성이 강화되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이르러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프랑스의 생리학자 ‘끌로드 베르나’는 의학지식의 지속적인 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인간에 대한 관찰보다 동물실험을 우위에 두었고, 약물이나 독성물질의 영향은 사람과 동물에게 있어서 정도상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어떤 병이 동물에게서 재현될 수 없으면, 그 병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동물실험 지상(至上)주의자였다. 베르나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동물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참다운 과학자의 의무라고 믿고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애완동물을 훔쳐와 집에서 실험하기도 했으며, 살아있는 개를 직접 뜨거운 난로위에 올려놓는 실험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제자인 ‘엘리 데 시온’은 '기쁨과 흥분상태에서 동물실험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르나의 동물실험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그의 아내와 딸이 동물보호단체를 만들고, 길 잃은 개를 위해 집을꾸몄으며 베르나의 눈에 띄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개를 찾기 바라며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그리고 베르나의 제자였던 ‘조지 호건’ 박사는 1875년 영국 최초로 반동물실험단체인 '빅토리안 거리회의' 설립자 중 한 사람이었다. 베르나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동물실험이 엄청난 돈벌이가 된다는 걸 깨달았고, 많은 과학자들이 동물실험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1859년 발간된 다윈의 <종의 기원>은 동물실험에 명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다윈은, 모든 종의 진화는 각자가 처한 환경의 영향이며 각각의 종은 인간처럼 완성된 존재라고 믿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다윈의 진화론을 왜곡했다.

그들은 동물들을 계층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인간과 다른 종의 동물들을 인간이라는 완성된 존재에 이르는 불완전한 존재로 보았다. 다윈이 인간을 포함해서 종 간의 차이를 인정했던 반면, 이들 과학자들은 인간과 동물 간에 완성도의 차이만 있을 뿐 유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미경이 발명됨으로써 과학자들은 세포뿐만 아니라 세포의 구성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세포가 어떻게 질병과 치료에 반응하는가를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더 이상 동물에게 질병과 치료법을 적용할 명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1858년 독일의 병리학자 ‘루돌프 피르호’가 질병은 세포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근대 의학의 문을 열었다. 현미경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인간의 세포와 다른 종의 세포 간의 많은 차이를 매우 세부적인 것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약물이나 질병에 대해 인간의 심장 조직 세포는 돼지나 침팬지의 심장 세포와는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동물실험자들은 영장류와 같은 동물의 경우, 유전물질이 인간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험모델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DNA의 97% - 99%가 유인원과 일치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수의 염기쌍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소수의 염기쌍과 염기서열이다. 이 작은 차이에 의해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원숭이, 개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인종이나 성별의 차이가 특정 질병이나 그 치료에 대한 감수성에 영향을 미친다. 각각의 사람도 질병과 약물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하물며 동물과 사람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탈리도마이드의 시대

처음으로 기록된 ‘탈리도마이드’(임신 입덧 방지제)로 인한 해표지증(海豹肢症: 손, 발이 짧거나 아예 없는 병)의 사례는 1956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했다. 그러나 1957년 이와 상관없이 탈리도마이드는 배포되었다.

기형의 발생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기형발생을 다양한 동물에게서 재현하려고 했다. 그들은 인간에게 발생한 것으로 탈리도마이드가 태반 생성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새끼를 갖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이 동물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수의 동물에게 탈리도마이드를 복용시켰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동물실험에서 탈리도마이드와 관련된 어떠한 문제도 나타나지 않자, 탈리도마이드의 사용은 당시 허용되었다. 동물실험으로 인해 기형발생 물질이 함유된 약품의 리콜(recall)은 당연히 지연되었다.

마침내 한 품종의 토끼, 화이트 뉴질랜드 토끼가 병에 걸렸다. 그것도 인간에게 투여된 분량의 25~300배의 분량이 투여되고 난 후였다. 그리고 결국 몇 마리의 원숭이가 끔찍한 기형 새끼를 출산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원숭이에게 정상 분량의 10배를 투여해야 했다.

1962년 탈리도마이드가 리콜 되기 전까지 추가로 10,000명 이상의 신생아들이 불구로 태어났다. 1962년 2월 23일자 (타임)지 조차도 탈리도마이드는 ‘3년간의 동물 테스트를 시행하고 나서’ 유통되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동물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리도마이드를 시장에 내놓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도 아랑곳없이 그것의 사용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왜 그들은 인간의 반응을 예견하기 위해 인간의 조직을 이용하지 않는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시험관에서의 인간 조직 연구는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재난을 막을 수 있었다.

사형선고, 교훈없는 사기극

탈리도마이드 재난의 결과,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관련 법안'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요구됨에 따라 케파우버-해리스 법안이 상정되었다. 그러나 동 법안은 제약회사의 로비에 부딪쳐 동물실험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질되었다.

그들은 "고양이, 개, 영장류는 되지만 … 우리의 아이들은 안된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60년대 다수의 과학자들은 동물실험의 무용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과학저널 <랜싯>은 "신약의 효능에 대한 가장 세부적인 동물실험조차도 사람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는 말해주는 바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파우버-해리스 이래로 정부기관은 하나의 물질을 유통시키기 전에 모든 화학제품과 약에 대한 독성실험을 요구한다. ‘LD50’(Lethal Dose50, 반수치사량)이라고 불리는 이 독성실험은 실험대상 동물들의 절반이 죽을 때까지, 화학물질의 투여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LD50만큼 어리석은 동물실험은 없을 것이다. 쥐 또는 개와 사람은 약물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반응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1978년 LD50으로 실험된 45종의 약을 예로 들면, 동물에 의해 예측된 효과들 중 25%만이 인간에게 나타났다. 이런 예측성 없는 동물모델이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심지어 동물실험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헌팅던(Huntingdon)’ 연구소 조차도 동물실험의 예측성이 5%~25%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동물실험은 과학이 아니다(많은 외국자료에는 동물실험자들이 pseudo-scientist, 즉 가짜 과학자라고 지칭되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위험천만한 도박이며, 그 자체로서 의료사고이다. 동물을 모델로 한 손쉽지만, 위험하고도 원시적인 연구방법은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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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함께 생각해봅시다: 신약에 대해서 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다고 가정해 보면, 다음과 같이 4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동물 사람

[경우1] ╋(치료효과) ╋(치료효과)

[경우2] ▬(부작용) ▬(부작용)

[경우3] ╋(치료효과) ▬(부작용)

[경우4] ▬(부작용) ╋(치료효과)

[경우2]와 [경우4]는 상품화되지 않을 것이다. [경우4]에 해당하지만, 다행히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아서 우리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타이레놀과 아스피린이 있다. 영국의 헌팅던 연구소에 의하면, [경우1] 즉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약이 사람에게도 성과를 보이는 확률은 25% 미만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경우3] 즉 동물실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75% 이상이란 뜻이다. 즉,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약을 복용한 당신이 배가 아프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장애인이 되거나, 장애아를 낳거나, 심지어 사망할 확률이 75% 이상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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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제약회사들은 동물실험을 계속할까? 동물실험은 그들에게 법적인 성역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배심원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들은 토끼, 기니피그 혹은 쥐를 가지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손해배상금을 부과하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동물실험은 제약회사들이 의료소송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한다. 동물연구는 과학적인 이유들 때문이 아니라, 법률적인 이유들 때문에 행해진다.

동물실험 과학에 무지(無知)한 정부, 동물실험으로 면죄부(免罪符)를 부여받는 기업, 그리고 동물실험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실험과학자, 이들이야말로 동물실험의 3대 악(惡)의 축인 것이다.

동물실험으로 개발된 약에 대한 과대망상

동물실험을 거친 모든 의약품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다시 거친다. 왜? 동물실험을 통해서 법적 안전장치는 확보되었으니, 이제는 인간을 대상으로 진짜 실험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진정한 모르모트가 되는 것이다. 동물실험을 거친 약을 사먹은 당신은 박동 부정맥, 심장발작, 신장이상, 발작, 호흡정지, 간 기능 이상,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실험실의 생쥐는 지금까지 가짜 모르모트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쥐는 쓸개가 없다. 쥐는 항상 코로만 숨을 쉰다. 쥐는 야행성이다. 쥐의 소화기관은 인간의 소화기관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 인간과 달리 쥐의 피부는 물질을 흡수한다. 더 나아가 세포와 분자로 내려가면 쥐와 인간은 완전히 다르다. 약물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곳이 바로 이 세포와 분자이다.

또한 쥐는 인간의 말을 할 수 없다. 그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인간에게 알려줄 수 없다. 단지 인간이 쥐의 상태에 대해서 억측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 이제 인간인 당신이 왜 진짜 모르모트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하겠는가?

동물실험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인간인 당신에게 해악(害惡)을 미친다. (1) 동물실험은 의약품이 인간에게 미칠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견할 수 없다. (2) 동물실험은 좋은 약품의 시장 진출을 방해한다. 이 두 개의 결론은 ‘거짓 부정’과 ‘거짓 긍정’이라 부른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단어는 거짓이다. 인간의 의약품을 위한 동물모델은 거짓이다.

(1)번은 동물들에게는 부작용을 보이지 않는 의약품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이른바 ‘거짓 부정’이며 그것의 예는 다음과 같다: 수만 명의 기형아를 태어나게 했던 탈리도마이드를 비롯, 합성 에스트로겐, 티클리드, 렉사르, 쎄레브렉스, 지멜단, 엔브렐, 자리르루카스트, 플로신트, 노미펜신, 암리논, 클리오퀴놀, 프락토롤(Practolol), 오프렌(Opren), 조막스, 앤지오텐신, 토가이니드, 오랩, 마프로틸라인, 웰버트린, 할시온, 리토드린, 리도라, 르리마코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유사한 예를 열거하면 백과사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의료사고 중 약 15%는 약물 부작용으로부터 발생한다. 동물실험을 거쳐서 공급된 합법적인 의약품이 매년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연간 수백만건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1,360억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것은 불법 의약품에 의해 발생되는 모든 사고를 합한 것보다 큰 수치이다. 동물실험을 통해서는 결단코 부작용을 확인할 수 없다. 매년 10만명의 환자가 약물 거부반응으로 죽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대신 제약회사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할 뿐이다. (미)의회는 식품의약국 직원들에게 신약의 승인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1998년 공중위생 연구그룹의 인터뷰에 응한 19명의 식품의약국 보건요원들은, 직전 3년간 식품의약국에 의해 승인된 27종의 신약이 승인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2)번은 ‘거짓(잘못된) 긍정’에 해당하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인간에게 유익한 합성물질이 동물 테스트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 그 물질은 더 이상 인간의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다.

더 많은 사람이 병든 채로, 더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이다. 또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는 성공적인데 동물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이 발견되면, 제약회사는 부작용을 보이지 않는 동물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새이건 심지어 물고기이건 상관없다. 만약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당신이 두통으로 고생할 때 단 1회 복용으로 고양이의 부신기능부전과 죽음을 야기하는 진통제에 손을 내밀겠는가? 혹자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약은 다름 아닌 ‘타이레놀’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아스피린’은 진통 및 해열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뇌졸증, 심장발작 및 다른 질병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 아스피린도 생쥐와 쥐에게 선천적 기형을 일으키며, 3일에 한 번 인간 1회 복용량의 20%만 투약해도 고양이에게 광범위한 혈압 이상을 초래한다.

쥐에게 선천적 기형을 일으키고 고양이의 혈압 이상을 초래하는 아스피린은 미국에서만 1년에 290억 개가 팔린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은 새끼 쥐의 사지기형을 유발했다. 그리고 여드름 치료제의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실험용 쥐에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거짓 긍정의 예들은 이외에도 너무나도 많아 다 열거할 수 없다: 이부프로펜, 프로작, 데포-프로베, 디기탈리스, 스트렙토마이신, 타크로리무스, 프레드니손, 스테로이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프리로섹, 이소니아지드, 푸로세미드, 플루오라이드 등도 마찬가지이다.

페니실린은 출산 시 쥐에게 사지기형을 유발한다. 발견자 플레밍이 고백했듯이 의학계에 항생물질시대를 개막한 페니실린을 쥐에게 실험했다면, 페니실린은 결코 허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등골이 오싹한 얘기다.

하지만 이 약품들은 운이 좋은 경우이다. 이보다 훨씬 많은 수천 종의 잠재 치료약들이 동물에게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한다. 인간을 위해서 동물실험을 행한다고? 웃기지 마라. 동물실험은 사기이고 범죄일 뿐이다.

오죽했으면 (미) ’국립암연구소’(NCI)와 다른 유명기관들이 더 이상 동물실험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을까.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것은 동물실험때문이 아니라 공중위생, 깨끗한 물, 빈곤의 퇴치 및 건전한 과학덕분이다.

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

동물실험을 거친 의약품이 인간에게 동일한 결과를 제공할 가능성은 언제나 50대 50보다 적다. 통상적으로는 훨씬 더 적다. 동전 던지기보다 못한 것이다. 동물실험은 과학이 아니다. 이것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위험천만한 도박인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동물모델은 당뇨병 연구를 방해했다. 종들 간의 소화과정과 신진대사 과정상의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LD50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용인하고 있기 때문에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이미 설명했듯이, 만약 연구자들이 충분한 종에게 아주 충분한 분량의 약을 주입하면서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부작용은 결국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몇 종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실제로 인간 아닌 존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대중에게서 모든 약을 회수했다면, 우리는 오늘날 어떠한 의약품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의 생리학적 차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동물실험에 대한 지지는 더욱 힘들어진다. 만약 안전성을 예측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승산이 50%를 넘지 않는다면 동물실험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립 암 연구소와 그 외 다른 유명 기관들은 더 이상 동물실험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동물실험이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며, 동물에서 도출된 자료들로 인해 보류되고 있는 안전한 의약품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 의약 분야에서 논문을 작성하고 발간하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동물실험이다. 그것은 오래된 관습이다. 법은 동물실험을 요구한다. 그리고 정부기관과 자선단체는 동물실험에 자금을 대고 있다. 실제로 미 ‘국립보건원’(NIH)은 미국내 의학연구소 자금의 약 1/3 이상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저널은 이들의 결과 발표를 전적으로 수용한다. 출간은 승진 및 더 많은 연구 보조금으로 연결된다. “임상연구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어렵고, 좌절하게 만들고, 시간을 잡아먹고, 창조성을 요하는 일은 없다.”

임상의들은 피실험자들을 통제하지 못한다. 피실험자들은 임상의들과 만날 약속을 잘 지키지도 않고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지도 않는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험용 동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우스와 랫트는 값싸고 생식주기도 빠르고 번식도 많으며, 실험연구자의 승진을 보장하고, 약물을 투입하면 논문을 토해내는 기계와도 같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모델을 대상으로 획득한 연구 업적을 기술하는 데 전력하고 있는 <뉴 잉글랜드 의학지>, <미국 의학회지>와 같은 우수한 임상의학 잡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흡연은 모든 암사망률의 3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음식과 생활습관에 기인한다. 포화지방과 동물성 지방은 전립선, 유방, 결장, 그리고 직장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다른 과학자들은 모든 암의 80-90%는 음식, 담배, 환경, 그리고 생활습관과 연관있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우리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질병의 60~70%는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방의학이나 교육은 정부와 기업에게는 돈이 되지 않는 매력적이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항상 외면당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시간도, 돈도, 과학자도 없다. 만약 수많은 자금이 동물모델 대신 인간을 기반으로 한 대안 연구에 쓰여야 할 것이다.

역학(疫學)은 식사와 암 사이의 관련과 같은 쉽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확인해 왔다. 지금 우리는 음식에 포함된 지방과 육류가 암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음식을 변화시킴으로써, 특히 고기의 양을 줄임으로써 모든 암의 1/3을 막을 수있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역학은 담배를 피우는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발생률이 50%이상 높다는 것을 밝혔다.

미국 제약연구와 제조자 협회에 의하면 약물의 구상에서부터 환자에게 적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5년이다. 이들에 의하면 실험실에서 개발된 신약이 인간에게 시도되는 것은 단지 1%로 추정되며, 식품의약국은 결국 그 중에서 5%만을 승인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고안하고 완제품을 얻기까지 약 3억 5천만 달러가 들어간다. 이러한 인체시험은 3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건강한 지원자에게 시행되고, 2단계는 그 약물의 이로움을 바라는 소수의 환자에게,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그 약물이 사용을 위해 고안된 것처럼 다수의 환자에게 적용한다.

연구자들이 영장류에 방사선이나 독성 화학물질을 노출시켜 성공적으로 종양을 생성시켰을 때, 그 종양은 인체의 자생적인 종양과는 다르다. 200여 종류의 인간의 암 형태는 엄밀히 말해 인간의 것임을 기억하라.

달리 말해서, 동물은 담배로 인해 암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담배가 암의 원인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담배회사에서는 흡연이 절대적으로 폐암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었으며 여전히 그들의 수단으로 동물모델을 이용하고 있다.(참고로 인간의 질병은 3만가지에 이르지만 이 중 동물과 공유하는 질병은 약 1,16%에 불과하다.)

25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희망을 갖고 (미)국립암센터는 동물에서 항(抗)종양(tumor) 활성을 갖는 4만종의 식물을 선별하였다. 동물연구의 결과와 상관없이 조사된 모든 화학물질은 인간에게는 너무 독성이 강하거나 효과가 없었다. 자그마치 4만종이었는데 말이다.

자연적인 환경에서라면 대부분의 동물은 심혈관 질환을 겪지 않는다. 동들은 높은 콜레스테롤 식습관으로도 동맥경화증을 얻지 않는다. 오리, 닭 등 노아의 방주에 비할 수 있을 만큼의 많은 종을 시험했다.

하지만 어느 종에서도 인간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플라크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맥경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고, 동물은 인간처럼 오래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돼지와 일부 영장류는 관상동맥 장애가 잘 유발되지만, 그들은 인간처럼 약물이나 다른 간섭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더욱이, 동물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뇌졸중은 거의 없다.

왜 우리는 아주 유용한 인간 인슐린을 제쳐두고 알레르기와 부작용이 심한 소와 돼지의 인슐린을 쓰는 것일까. 동물 인슐린이 값싸고 얻기도 쉽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유사한 다른 단체들과 달리 유일하게 동물시험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비록 환경보호청도 내부의 동물실험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1997년 현재 그들은 더 이상 동물실험을 일상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동물실험의 생명력은 너무나도 막강한 공격성, 습관성, 그리고 그것을 떠받치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의 폐해를 멈추기 위해서는 동물실험 금지법을 제정해야만 한다. ‘동물실험 금지법안의 제정’이야말로 유일한 해결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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