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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 환경부
■ 참조: 생물다양성과
<제목: 중국의 야생동물 거래 및 식용금지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도 야생동물과 개 식용을 금지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최초 발생, 보고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현재 전세계 37개국에서 발생하고 8만명 이상의 확진자와 2,7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000명 이상의 확진자와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온 국민을 불안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사실 이번 코로나19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이 야생동물을 식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19도 박쥐, 천산갑 등을 식용하는 과정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 동안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70%가 동물에서 왔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동물보호연합 외 43개 동물단체들은 야생동물을 거래하고 식용하는 악습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코로나 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임을 경고한 바 있으며, 중국대사관과 한국 정부에 꾸준히 우려와 경고를 전달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2월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고 이날부터 즉시 시행되었다.
중국의 현행 야생동물보호법 상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 야생동물과 불법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야생동물만 식용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번 결정이 통과되면서 식용 금지 범위는 전체 야생동물로 확대되었다.
2017년 중국공정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야생동물 거래 및 소비 산업 규모가 5,200억위안(약 90조원)이며, 이 분야에 약 1,400만명의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중국내에서 폐쇄된 야생동물 농장만도 2만 여곳에 이른다.
그간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해온 야생동물 착취와 식용의 금지를 요구해온 우리는 코로나 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이번 중국 정부의 모든 야생동물 거래, 식용 금지 결정을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아울러, 국내에도 수십 종의 박쥐들이 있고, 많은 야생동물들을 식용하는 악습이 아직도 남이 있는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야생동물 식용을 중단, 금지하여야 한다.
야생동물을 먹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 야생동물은 음식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야생동물 거래, 식용을 금지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국내 1만개 이상의 개농장들과 수많은 개시장에서는 살아있거나 죽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인수공통전염병과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국민의 보건과 안전을 위해서도 개 도살 및 거래, 식용을 금지하여야 한다.
우리는 야생동물과 개 식용을 하루빨리 중단하고 금지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2020년 2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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