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호연합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올해 발표한 2016년 국내 동물실험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동물실험 기관에서 약 288만마리의 동물들이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실험에 동원되는 실험동물 숫자는 해마다 수십만 마리씩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5년 사이 100만마리 이상이 늘어났다.

동물실험은 동물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 가장 낮은 A 등급부터 가장 심한 E 등급까지 5단계로 나누어진다. D등급은 고통, 억압을 가한 후 진통제, 마취제 등을 써서 완화 조치를 했을 때이며, E등급은 심한 고통을 가하고도 관찰하기 위해 안락사를 시키지 않거나 마취, 진정제를 투입하지 않는 실험이다.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D등급, E등급 동물실험에 각각 102만2천914마리, 96만2천983마리의 동물들이 사용되었다. 실험동물 10마리 중 3마리 꼴로 고통등급이 가장 심한 ‘E등급’ 실험을 겪고 있는 것이다.

고통 E등급의 동물실험은 살아있는 동물의 다리를 절단하거나 배를 갈르거나 피부를 찢거나, 독성약물 등을 주입하는 등 동물들에게 심각한 고통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사람들은 연구의 순수성 확보라는 미명아래 고통과 통증을 완화시키려는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우리가 외과적 수술을 받고도 마취제나 진통제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동물실험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의 731부대가 자행한 인체 생체 실험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대판 '마루타' 동물실험이 우리나라에서 한해에 약 100만건 이상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실험동물들에게 극심하고 극단적인 고통과 통증을 유발하는 고통E등급의 동물실험은 금지되어야 한다. 대신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동물대체시험법으로 대체를 하거나, 동물의 고통이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수의학적 조치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동물은 인간을 위한 실험용이 아니다. 과학이라는 미명아래 치러지는 동물학대일 뿐이다. 동물학대를 용인하는 것은 인간의 도덕성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이에, 아래와 같이 잔인한 동물실험 금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갖는다.

['고통E등급' 동물실험 금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

1. 일시: 6.15일(목요일) 낮12시

2. 장소: 경복궁역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문앞(통의파출소옆)

3. 내용: 1인시위, 성명서낭독, 국정위에 공문제출

4. 주최: 한국동물보호연합

5. 문의: 010-삼삼이사-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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